지난해 사업체 수가 340만개를 훌쩍 넘어서며 전년 대비 증가율이 12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사업체는 346만9000개, 종사자는 1821만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3.4%(11만4000개), 3.2%(56만4000명) 늘었다.
사업체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999년 5.1%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창업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부터 행정자료를 활용한 덕분에 현장조사에서 누락된 부분이 일부 추가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10년 전인 2001년과 비교하면 사업체 수는 13.9%(42만3000개), 종사자 수는 29.1%(410만2000명)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 종사자 수를 보면 상용종사자가 전년보다 7.2%(77만4000명) 늘고, 임시·일용 근로자는 10.2%(25만7000명) 줄었다. 임시·일용직이 상용직으로 옮겨가는 추세였다.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는 지난해 36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5%(5만3000명)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2010년 0.8%의 갑절에 가깝다. 베이비붐 세대 창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많은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했다. 지난해 여성 종사자는 전년보다 4.2% 늘어 남성 증가율 2.5%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여성 종사자의 비중이 전년보다 0.4%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