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대표팀 주치의 서동원 원장이 야구대회 여는 이유

입력 2012-09-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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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꿈나무인 유소년 선수들이 스포츠 손상을 입어 좌절할 때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오는 20일부터 안양시 석수야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도 초등학교·중학교 야구대회는 이례적으로 병원이 주최한다. 런던올림픽 대표팀 주치의로 유명세를 탄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대표원장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올해도 유소년 야구 활성화를 위해 야구대회를 연다.

국내 유일하게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동시 전문의(듀얼 보드)인 그는 공부벌레이면서 스포츠광이기도 하다. 자신의 별명이 ‘닥터메시’라고 소개한 서 원장은 알고보니 해마다 열리는 세계의사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축구마니아다. 그는 병원내 축구팀인 ‘바세FC’를 창단해 직접 선수로 뛰고 있다.

그런 그가 야구대회를 여는 이유는 국내 유소년 야구선수들의 육성환경이 절실하다는 판단하에 어린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지원하기 위해서다.

“전방십자인대가 없는 선수가 있었는데 선수 생명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찾아왔고 수술 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많이 호전돼서 너무 뿌듯합니다.”

1982년 우리나라에 프로야구가 시작된 이래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전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포츠가 됐다. 이제 프로구단도 10구단 창단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유소년 선수들이 제대로 치료 받고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그의 손을 거쳐간 운동선수는 약 700여명. 특히 런던올림픽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고 그는 전했다. 245명의 대표팀 건강을 책임지면서 자신이 치료했던 선수들이 메달을 딸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의 스포츠 사랑은 다양한 직함에서도 알 수 있다. 서 원장은 성남일화 팀닥터를 포함해 경기도 야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 성남시 체육회 이사, 성남시 태권도협회 이사, 성남시 태권도 연합회 자문위원, 성남시 축구협회 부회장, 성남시 야구협회 부회장 직을 맡으며 스포츠선수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스포츠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어 서 원장은 “바른세상병원이 관절과 척추, 스포츠손상 전문으로 성장하는데에 있어 선수들의 도움이 컸다”면서 “경기도 야구발전은 물론 한국야구발전에 초석이 되고 이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와 프로야구선수들이 많이 탄생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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