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MBC의‘대장금2’ 제작 계획이 알려지면서 그 실현 가능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MBC는 제작 계획을 밝혔지만 저작권을 가진 ‘대장금’의 작가 김영현씨는 아직 논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대장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등 인기 드라마를 집필한 김영현 작가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iHQ에 소속된 상태다. 김 작가는 계약에 따라 iHQ에 작품 4편의 시나리오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MBC를 위해 ‘대장금2’를 집필할 여력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iHQ가 ‘대장금2’를 제작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iHQ는 이미 지난해 ‘뿌리깊은 나무’를 SBS를 통해 성공적으로 방영했고, 현재 KBS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차칸남자’ 역시 제작한 회사다.
그러나 아직 현실화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장금2’의 제작 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닌 상황으로 안다”며 “iHQ가 ‘대장금2’ 제작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이지만 이 역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귀띔했다.
지난 2003년 방송된 ‘대장금’은 평균 시청률 46.2%를 기록하는 등 ‘국민 드라마’로 사랑받았고, 이후 해외 각국에 수출되며 드라마 한류를 이끌어왔다.
한편 MBC는 내년 ‘대장금2’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MBC는 최근 특보를 통해 “중국을 방문한 김재철 사장이, 지난 2005년 '대장금‘을 중국에서 처음 방송한 호남위성방송사와 ‘대장금 2’의 방송 협력방안을 합의했다”며 “호남위성방송사는 ‘대장금2’의 선구매·선투자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