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경선과정의 불공정성 논란, 부정·부패에 연루된 노무현정부 인사들을 들어 흠집내는 한편 출마선언이 임박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의 단일화 문제를 집중 공격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문 후보가 대통령 비서실장, 민정수석 등으로 재직했던 노무현정부의 청와대는 권력형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었다는 걸 국민들이 기억한다”면서 “집사인 총무비서관 두 명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고, 의전비서관은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실형, 국정상황실장은 권력형 비리로 유죄, 민정수석은 뇌물수수로 징역 3년6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열거했다. 이어 “문 후보는 권력형 비리, 부패의 엄단을 약속했지만 자신이 진두지휘했던 청와대에서도 다스려지지 않았다”며 “과연 대통령이 된다고 이런 부분을 끊어낼 수 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노사모,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 등이 당심·민심을 왜곡해 모바일심만 횡행한 경선, 이해찬-박지원 담합과 불법세력의 불법·탈법을 통해 선출된 문 후보가 공평과 정의를 내세울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맹공했다.
여기에 심재철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국고보조금 150억원을 받고 후보를 내지 못한 채 세금 떼먹는 불임정당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안 교수의 기회주의적 행보에 얼마나 끌려다닐지 주목하겠다”고 별렀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문 후보가 코리안시리즈에 직행할지 대기 중인 안 교수의 뜻에 따라 플레이오프전을 치를지는 안 교수의 뜻에 달린 처지”라면서 “민주당이 지난 서울시장 보선에 이어 대선 후보도 내지 못한다면 서포터즈 정당, 치어리더 정당이란 오명을 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