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의 인기를 이어갈 뿐 아니라 애플과의 휴대폰 특허 소송전 파고를 신제품으로 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는 올 상반기에만 국내 시장에서 300만대가 팔렸다. 지금까지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단일 모델로 300만대 판매를 기록한 제품은 ‘갤럭시S’·‘갤럭시S2’가 유일하다. 갤럭시노트가 이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의 인기는 더욱 뜨거웠다. 갤럭시노트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이후 9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판매량 100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야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10월 출시할 갤럭시노트2의 각오는 전 모델보다 한층 다부지다.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담당 사장은 갤럭시노트2 판매 전망에 대해 “전작보다 훨씬 좋아 2배 이상 팔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2는 화면크기는 전 모델보다 0.2인치 커진 5.5인치다. 특히 갤럭시노트2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에어 뷰(Air View)’ 기능은 이메일·일정·사진 등의 목록에서 S펜을 가까이 대면 터치하지 않아도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지난 5월말 출시된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라는 쌍두마차가 견인할 전망이다.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3는 연내 30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3는 출시 후 100일 만에 판매량이 2000만대를 넘어섰다.
이달 초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2’ 공개된 갤럭시카메라도 올 하반기 주목되는 제품이다.
갤럭시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 최초로 구글의 최신 운영체재(OS) 젤리빈을 탑재해 외신을 조명을 받았다. 이 제품은 와이파이는 물론 3G·4G 통신망을 이용해 촬영한 사진을 공유·전송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앱)을 내려받아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통화 기능만 없을 뿐 스마트폰과 다름없는 모바일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00만 화소의 CMOS 이미지센서에 광각 23mm·광학 21배줌 렌즈로 넓은 화각과 고감도의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다.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최근 신종균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안드로이드는 원래 스마트폰이 아닌 카메라를 위해 개발했던 것”이라며 “갤럭시 카메라는 안드로이드의 개발 취지를 잘 살린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전체의 기술이 융합된 제품이란 의미도 있다. 갤럭시카메라는 올 초 카메라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이미징 부문이 신종균 사장이 지휘하는 IM사업부로 편입된 뒤 내놓은 첫 작품이다. 갤럭시카메라의 성공 여부가 조직 개편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TV 부문에서도 4분기 신제품이 출시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제품은 의미는 남다르다. 바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라 불리우는 아몰레드(AM OLED) TV이기 때문이다.
OLED TV는 개별 픽셀의 밝기 조절이 가능해 기존 TV보다 선명한 화질을 보여 준다. LCD TV에 비해 화면 응답 속도는 1000배 이상 빠르다. 액션 영화나 스포츠, 3D 입체 영상을 시청하는데 더 뛰어난 기반을 갖췄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OLED TV 출시 시점을 올해 4분기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글로벌 TV 1위 기업으로서 OLED TV 출시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겠다”며 “생활가전사업부의 사업역량 혁신에도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생활형 가전부문에서는 최근 출시한 대용량의 김치냉장고를 ‘지펠 아삭 M9000’·양문형 냉장고 ‘지펠 T9000’이 하반기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지펠 T9000은 지난 7월 출시된 이후 한달 만에 1만대가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