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시장 바로미터로 떠올랐던 동탄2 신도시 청약 결과, 남쪽 리베라 골프장과 북쪽 중앙공원 조망권을 갖춘 ‘호반베르디움’이 948가구 공급에 2080명이 청약해 평균 2.19 대 1, 최고 12.0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세종시 ‘세종 더샵 레이크 파크’도 81가구 공급에 5751명이 청약해 평균 71.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정면으로 중앙 호수공원이, 뒤로는 원수산 조망이 가능한 이른바 ‘배산임수형’단지라는 것이 시장에서 통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입주 아파트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기존 분양가격에 웃돈이 붙는 등 몸값을 올리고 있다. 조망권이 한강 조망권이 탁월한 ‘청담자이’ 아파트는 전용 90㎡C타입이 분양가 12억6000만원에 작년 공급됐으나 현재 KB국민은행(8월 31일 기준)시세가 최고 15억5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3억원에 가까운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또 북한산 조망권이 우수한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는 지난 2008년 분양 당시 전용 59㎡ 분양가가 3억3400만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최고 4억1500만원까지 치솟은 상태. 강북권 단지임에도 81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불황에도 조망권이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과 1인당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의식주’에 질을 따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때문에 주택업계에 ‘웰빙’ ‘친환경’, 나아가 ‘에코힐링’의 바람까지 불고 있다는 것이다. 이삭디벨로퍼 김태석 대표는 “조망권은 교통망과 함께 소비자들의 주택 선택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다만, 조망권 아파트를 선택 시 향이나 층에 따라 조망권 확보가 다른 만큼 직접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