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사장 김병주)은 금융교육의 평가에 대해 분석한 로렌 윌리스(Lauren E. Willis) 교수의 논문을 번역해 책자(투자자보호시리즈 4 “금융교육의 효과 : 증거 있나? 없나?)로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윌리스 교수는 금융교육의 효과가 있다는 기존평가들의 결론은 자료의 신뢰성 문제나 연구설계의 실수, 측정의 오류 그리고 신념에 기인한 결과의 해석으로 인해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보내준 한글판 서문에 의하면 이 논문이 발표된 이후 진행된 평가들에서 금융교육의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금융교육 모형에서 자기 방어 및 습관 훈련 모형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윌리스 교수는 금융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됐던 2010년에 본 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에 방문해 “금융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으며, 앞서 발간한 투자자보호시리즈 1(금융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저자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 3년간 우리나라도 금융교육을 확대해 실시해왔으나, 그 효과가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재단 관계자는 “특히 이 책자는 금융교육의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기존 평가들의 오류를 지적했다”면서 “이러한 내용은 향후 올바른 금융교육 효과 평가를 설계하는데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 책자는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