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연내 개소를 목표로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준비중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달 초 현대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전 솔로몬투자증권) 김홍식 전무를 싱가포르 현지법인 개설준비위원장으로 인사발령을 냈다.
이에 앞서 김 전무와 아이엠투자증권 GPT(Global Prop Trading)팀 4명이 현대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현지 법인 오픈은 최근 현대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국제통 윤경은 부사장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사장은 아이엠투자증권 대표로 재임시에도 김 전무를 직접 발탁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김 전무를 비롯한 GPT팀이 솔로몬증권 시절부터 헤지펀드 운용을 준비했으나 저축은행 대주주 사건으로 운용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윤 부사장이 현대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관련 팀들도 통째로 영입한 뒤 헤지펀드 운용 강화를 위해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연내 개소하기로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개설준비위원장을 맡은 김 전무는 대표적인 파생상품 전문가이며, 헤지펀드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전무는 영국 증권사인 베어링, 프랑스의 BNP파리바, 독일계 코메르츠 은행 등 외국계를 거쳐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파생상품 및 트레이딩 총괄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또 지난 2006년 싱가포르 현지 헤지펀드회사인 K3 Capital Management를 설립하고 직접 운용도 했다.
현대증권으로 함께 합류한 서민수 차장은 한국투자공사(KIC)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현대증권이 싱가포르 법인을 개소한다면 뉴욕, 홍콩, 런던에 이어 네 번째가 된다”며 “최근 글로벌 헤지펀드사인 퍼멀과도 재간접 헤지펀드 제휴 업무 제휴를 하는 등 국제영업 쪽으로 무게를 많이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