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올해 여름 폭염·호우에도 추석 물가가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3일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주관 간담회에서 농수산식품부는 폭염·집중호우 등이 농축산물 및 과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농수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초부터 중순까지는 평년 대비 2℃가량 높은 무더위로 가축 186만마리가 폐사됐다.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폐사 신고된 가축은 닭 176만마리, 오리 7만9000마리, 돼지 727마리, 소 33마리.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는 집중 호우가 이어져 일부 농작물이 침수 및 유실됐으며 벼, 밭작물, 채소류 등을 포함해 9578ha의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농수산식품부는 피해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며 현재까지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가 없다면 벼, 배추, 과일 등의 생육상황은 전년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8월 중순 기준 배추는 1포기에 2990원으로 전년대비 26% 떨어졌으며 쌀은 20Kg당 4만3399원으로 1.4%, 상추는 100g당 898원으로 36.4% 하락했다. 이밖에 시금치 6.4%, 오이 18.3%, 호박 54.7% 등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돼지고기 역시 1Kg당 1만7450원으로 전년대비 17.5%로 낮아졌지만 소고기는 1Kg당 6만1440원으로 6.6% 소폭 올랐다.
이에 대해 농수산식품부는 폭염기에 상추·시금치·배추 등이 일시적으로 생육부진을 겪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에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급등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일 역시 폭염기에 복숭아·사과에서 햇빛에 데이는 현상이 일부 나타났지만 8월 중순이후 생육이 정상화돼 추석용 공급은 원활할 전망이라도 덧붙였다.
농수산식품부는 ‘추석성수품 공급대책반’을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운영, 배추·사과·배·소고기·돼기조기 등의 추석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특판장을 개설해 추석 물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점검할 예정이다.
여인홍 농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전반적으로 물가가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양한 변수에 대응해 적정 조절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