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정규시즌을 끝내고 포스트시즌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를 23일(한국시간) 시작한다.
PO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달러)를 시작으로 4개 대회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PO 1차전에는 올해 PGA 시즌 정규 대회때 쌓은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125명에 속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는 100명의 선수가, 3차전 BMW 챔피언십 70명, 4차전 투어챔피언십 30명 등으로 출전선수의 정원이 축소된다.
BMW 챔피언십 성적을 바탕으로 투어 챔피언십부터는 1위부터 30위까지 새로운 포인트가 부여된다. 때문에 PO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해도 마지막 보너스를 받는 선수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출전 선수들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각각 대회 상금은 800만달러, 우승상금도 144만달러(16억3000만원)나 된다. 특히 최종 페덱스컵 우승자에게는 별도로 1000만달러(113억원)의 보너스까지 주어진다.
PO 1차전 바클레이스 대회는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골프장 블랙코스(파71ㆍ7,468야드)에서 나흘간 막을 올린다.
올해도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플레이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현재 우즈는 올 시즌 3승을 수확, 페덱스컵 포인트 2269점으로 1위에 올랐다. PO가 도입된 지난 2007년과 2009년 각각 1000만달러를 거머쥔 경험이 있다.
우즈의 뒤를 매킬로이가 뒤따르고 있다. 그는 최근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그의 페덱스컵 랭킹은 3위(2092점)다.
페덱스컵 랭킹 2위인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잭 존슨(4위),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5위), 키건 브래들리(8위) 등도 1000만달러 사나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속단하긴 이르다. PO 각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시즌 정규 대회 포인트(250~600점)보다 훨씬 높은 2500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 여기에 최종전 직전에 포인트를 재조정하기 때문에 125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제이슨 본(미국·363점)이라도 얼마든지 페덱스컵 우승을 넘볼 수 있다.
실제로 2009년에는 페덱스컵 랭킹 124위로 힘겹게 플레이오프에 오른 히스 슬로컴(미국)이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순위 3위로 고속상승 한 바 있다.
코리안 브라더스인 최경주(42·SK텔레콤), 존 허(22), 찰리 위(40),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 배상문(26·캘러웨이),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등 6명이 PO 1차전에 티켓을 획득했다. 반면 양용은은 21일 끝난 PGA 투어 마지막 정규 대회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6언더파)를 기록, 페덱스컵 랭킹 127위에 그치며 내년 PO를 기약해야 했다.
한편 바클레이스 1·2라운드에서는 우즈와 매킬로이가 한조로 편성, 골프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