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고이란 기자
17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진희는 “내가 그렇게 보이나”라며 파안대소를 했다. 박진희는 “사람은 보이는 대로 믿으면 안된다”며 “진짜 모습은 허당 그 자체다”고 웃었다.
연예인 친구들보다는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아직까지도 가장 친할 정도로 소탈한 면도 강하다. 때로는 매니저 없이 민낯으로 시내를 다닐 정도로 대담한(?) 모습도 보인다고.
박진희는 “벌써 30대 중반이다. 솔직히 알아보는 사람도 없다”면서 “가끔씩 ‘혹시’라며 말을 걸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전혀 알아차리시지 못하더라. 유명세에선 너무 자유롭다”고 말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그에게 결혼은 가장 큰 고민이다. 그는 “아직 생각이 없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독립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서 “독립을 포함해 결혼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된 시기를 나도 모르게 지나친 것 같다”고 조금은 아쉬워했다.
2010년 ‘친정엄마’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박진희 주연의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은 연인과 결혼을 앞두고 평온한 삶을 살던 선주(박진희)가 옛 친구 소라(박지윤)를 만나면서 과거 진실과 마주한 뒤 겪는 성장통을 그린다. 다음 달 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