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의 현영희 의원 제명 결정에 대해 “새누리당의 꼬리 자르기,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의 책임 떠넘기기 결정판으로 국민비판을 모면하려는 수준 낮은 정치술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기환, 현영희 두 사람은 금권정치의 몸통 새누리당 공천장사라는 도마뱀의 두 가닥 꼬리일 뿐”이라며 “박근혜라는 최종책임자를 향하는 민심의 분노를 육탄저지하기 위한 희생양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사람의 제명으로 새누리당은 할 일을 다 했다고 하겠지만 제기되고 있는 광범하고 조직적인 공천비리 의혹을 서둘러 덮는 노력만 했을 뿐”이라며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꼬리자르기와 책임 떠넘기기 태도를 유지하는 한 차떼기당 본성을 벗어나 새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또 한 번의 거짓말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4·11총선 공천헌금 의혹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에 대한 제명을 확정지었다. 이날 비공개로 이뤄진 의총에선 참석 의원 120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제명안이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