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콘서트'의 황마담으로 잘 알려진 개그맨 오승훈씨(예명 황승환)가 인수한 엔터기술이 감사의견이 거절되면서 퇴출 위기에 빠졌다.
엔터기술은 14일 반기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을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회사는 변제기한이 도래한 금융기관 단기 차입금 100억 9500만원과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을 연체하고 있다며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된다고 밝혔다.
오승훈씨는 지난해 8월 전 최대주주의 주식 200만주를 주당 4000원, 총 80억원을 들여 사들였다. 현재 오씨는 비등기임원으로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특히 최근 엔터기술은 잦은 대출 원리금 연체로 지난 5월 42억원의 대출 원리금 연체에 이어 지난 7일에도 30억원의 연체 사실을 공시했다.
결국 지난 10일 노래방기기업체 아싸와 이정호씨, 송호석씨를 대상으로 1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반기 기준 128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을 감당할 수 없어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자율이 7.9%~17%에 달해 유증에 성공하더라도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았다.
회계법인도 변제기한이 도래한 100억9500만원의 이자비용을 상환하지 못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은행 차입금의 만기 연장도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 대표이사 및 최대주주 등에 대한 단기 대여금 38억900만원의 대손 가능금액을 추정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