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넘치는 신인감독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설 된 칸영화제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신인 감독들이 수준 높은 시나리오를 쓸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왔다. 김희정 감독은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첫 장편인 ‘열세살, 수아’의 시나리오를 완성했으며 개봉 이후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번 ‘청포도 사탕’ 역시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선정 되었는데, 특별히 칸영화제 레지던스 10주년 기념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칸영화제 레지던스 담당자인 죠지 골든스턴은 “‘청포도 사탕’의 시나리오는 과거가 밝혀지는 과정이 서스펜스가 있고, 더욱이 설득력이 있다”고 작품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으며 프랑스 제작사인 Boa Film의 대표인 보리스 브리헤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정에 대한 성찰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인간 내면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집필 지원을 해주었던 물랑 예술가의 집 담당자 파비안 아구아도는 프랑스 문단과 독자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 온 소설가 ‘파트릭 모디아노’와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선보여온 ‘폴 오스터’의 작품들과 비교하며 “미스터리하고 비밀스런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고 높이 평가했다. 오랜 연인 ‘지훈(최원영)’과 결혼을 앞두고 평온한 삶을 이어가던 ‘선주(박진희)’가 예기치 못한 계기로 재회한 어린 시절 친구 ‘소라(박지윤)’를 통해 잊혀진 진실 속에 감춰져 있던 내면의 상처와 마주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은 감성적인 여배우들의 싱그러운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될 예정이다.
더불어 다양한 활동으로 어느 때보다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세 여배우 박진희 박지윤 김정난의 만남이 관객들에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은 다음 달 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