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에게 안정적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배당주 선취매 계절이 왔다. 배당주 매수 시기는 연말보다 9월 이전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1일 이민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당주의 주가는 12월에는 배당기준일 이후 투자유인이 감소하며 시장대비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난다”며 “배당에 대한 정보가 반영되기 시작한느 9월에 연중 최고 수준의 초과 성과를 보이기 때문에 9월 이전이 배당주 매수 시기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증권이 2000년 이후 12년 동안 월별 성과를 분석한 결과, 배당주의 월별 초과성과는 9월이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인 2.6%를 기록했다. 반면 연말 배당기준일 경과 이후 배당투자유인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12월과 1월의 성과는 각각 3.7%, 3.0%의 하락을 나타냈다.
이 연구원이 꼽은 투자 유망 배당주는 KT, SKT, 강원랜드, BS금융지주, 하이트진로, KT&G, 삼성카드, DGB금융지주 등 8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예상 배당수익률 3.5% 이상,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베타1(시장 민감도로 베타 1이면 시장수익률과 주가수익률이 동일하게 움직임) 이하이면서 역사적으로 가격부담이 높지 않아 투자매력도가 좋다. 특히 현재 국내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낙폭이 컸던 만큼 연중 저점일 가능성이 높은 점도 배당주 투자하기에 적절한 시기다.
어떤 배당주 종목에 투자할지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배당주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금과 같이 주가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배당주펀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 변동성이 낮아 투자 위험성이 크지 않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