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사장 김병주)은 금융교육의 효과를 분석한 브리스톨 대학의 보고서를 번역해서 책자(투자자보호시리즈 3 “금융교육, 효과 있었나? : 사후평가에서 증거 찾기”)로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영국 FSA의 요청에 따라 2008년 브리스톨 대학의 Adele Atkinson 박사가 작성한 동 보고서는 금융교육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그 동안 진행되었던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검토한 결과, 효과 평가나 타 프로그램과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원활한 평가를 위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조건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금융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기관들이 금융교육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금융교육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행동경제학에서는 소비자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금융교육의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의견도 개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교육 효과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동 보고서는 기존의 금융교육 프로그램들이 효과 평가나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를 전제로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할 뿐만 아니라, 금융교육 프로그램의 원활한 평가를 위한 필요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실무적 쓰임새를 높였다.
이미 발간한 Lauren E. Willis 교수(미국 로욜라 법대)의 ‘금융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 및 David de Meza 교수 등(런던정경대학(LSE))의 ‘금융역량, 행동경제학에 물어보다’와 함께 동 책자를 참고한다면 향후 우리나라 금융교육의 실효성을 제고하여 금융소비자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 책자의 번역과 배포에 대해서는 FSA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