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의 주차장이나 운동장 등 편의시설 가운데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는 곳이 많지만 이를 알고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29일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소속·산하기관 편의시설 이용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안부에 따르면 기관운영에 지장을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속기관과 산하기관의 시설물 가운데 △주차장 1277대 △운동장 2개 △강당 4개 △교육시설 8개 등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구체적인 개방내용을 행안부와 해당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기관별로 세부 개방내용을 보면 과천의 중앙공무원교육원은 160대 규모의 주차장을 비롯해 운동장과 강의장, 테니스장 등을 주말과 휴일 등에 개방하고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수원의 지방행정연수원 또한 50대 규모의 주차장을 평일 오후 6시 이후와 주말·휴일 하루 종일 외부에 개방하고 있다. 운동장과 대강당은 주말과 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일반인에게 제공한다.
서울 이북5도위원회도 평일과 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70대 규모의 주차장과 3곳의 강당을 개방한다. 이밖에 공무원연금공단,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등도 주차장을 지역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정경택 행안부 운영지원과장은 “이달 중순부터는 기관 시설을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저소득층 등을 위한 무료 결혼식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소속·산하기관 편의시설 이용을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