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파업 사흘째인 27일 파업 참여 차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부산항 등 전국 13개 물류거점의 차량 운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멈춰선 화물차량이 전체의 15.9%인 1785대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날 정오에 전체의 약 26%에 달하는 2958대가 파업에 동참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
파업 사흘째에 접어들며 전국 주요 물류 거점의 물동량은 거의 반토막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우려했던 물류대란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부산항 등 전국 13개 물류거점의 하루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7만296개)의 절반 수준인 3만8803개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컨테이너 장치율은 43.4%로 평시(44.5%)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은 수송 차질이 미미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운송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군위탁 컨터이너차량 100대를 부산항(55대), 광양항(5대), 의왕 ICD(내륙컨테이너기지·40대)에 투입,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편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표준운임제, 과적 단속 강화, 통행료 인하 확대 등의 안건을 놓고 파업 이후 첫 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돌아섰다.
양측은 표준운임제, 과적 단속 강화, 통행료 인하 확대 등 화물운송 제도 개선과 관련된 안건 33건을 놓고 약 3시간에 걸쳐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28일 오전 10시 2차 교섭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