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AK플라자를 제치고 경기 남부지역 1위 백화점에 올랐다. 경기침체를 뚫고 나가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며 백화점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역 고객들의 지갑을 조금씩 열리면서 1위를 거머쥐었다는 게 백화점측 설명이다.
2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경기점은 2008년 28% 성장한데 이어 2009년 17%, 2010년 17%, 2011년 11% 등으로 매년 두자릿수 신장했고 지난 4월 리뉴얼 공사를 마친 이후에는 AK플라자 분당점을 제치고 지역 1위 백화점을 굳혔다.
이존성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장 상무는 “지속되는 불경기 속에서도 어린이 합창대회와 같은 지역 활동들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백화점 마케팅이 판매촉진을 위해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하거나 문화공연과 갤러리 전시 등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문화 마케팅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는 고객들이 가족, 친구들과 직접 행사에 참여하고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지역 밀착 마케팅으로 진화했다.
서울 도심 점포 외에 수도권 혹은 지방에 있는 점포들이(경기점, 인천점, 광주점 등) 포켓 상권을 이뤄 지역 밀착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란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신세계 경기점은 지난 19일 문화홀에서 용인, 수원, 성남의 총 19개 초등학교 약 700여명의 어린이들과 해당 학부모들이 참석한 신세계 어린이 합창대회를 열었다. 오는 30일에는 결선대회를 열어 6개 팀을 선정,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결선대회에서는 올해 5월에 개봉했던 영화 ‘두레소리’의 주인공 국립전통예술고 합창단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이 상무는 “지역 친화 활동은 백화점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역 상권 단골 고객을 늘리는 중요한 활동으로 앞으로도 인근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친화 활동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