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가짜 편지를 작성한 신명(51·치과의사)씨가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신씨는 복수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도 나와 같이 억울한 분”이라며 “결국 나도 속았고 홍 전 대표도 속은 것이다. 억울한 심정에 홍 전 대표를 물고 늘어진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간 홍 전 대표와 신씨는 가짜 편지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여왔다.
신씨는 지난 3월 총선을 한 달 여 앞두고 “가짜 편지를 ‘김경준 기획입국’의 증거”라며 이를 공개한 홍 전 대표에게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신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진실공방을 벌여왔다.
그러나 신씨가 자신의 주장을 스스로 뒤엎으면서 홍 전 대표를 둘러싼 BBK 가짜편지 논란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한편 홍 전 대표가 그간 껄끄러웠던 BBK 사건을 털면서 조만간 정치재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홍 전 대표는 당 대선 경선관리위원장 물망에 올라 있다. 복수의 친박(박근혜계) 의원들은 홍 전 대표가 향후 대선 국면에서 선대위원장 또는 고문 등의 형식으로 대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