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세계적 경제침체의 영향하에 전세계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감소되고 있다”면서 “저소득국이 보건의료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역량을 개발하는데 국제사회의 지원이 확대되야 한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5차 세계보건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보편적 의료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적극 기여의지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임 장관은 “지난해 한국은 전체 ODA 중 약 13%인 2200억원을 보건의료 분야에 사용했다”면서 “앞으로 한국은 전체 ODA 규모를 확대함과 동시에 보건의료분야 지원 비중을 20%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WHO 회원국들의 보건의료제도 발전 경험을 공유해 보건의료서비스의 보장성 강화,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한 재정 지출 확대 등의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임 장관은 “한국은 보건의료서비스의 보장성을 강화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한 건강보험의 재정지출 확대에 대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WHO 회원국들이 각자 보건시스템을 발전시켜온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벤치마킹해 앞으로의 과제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임 장관은 총회 기간중 우리나라의 주요한 보건의료분야 협력대상국인 라오스,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4개국 보건부 장·차관을 만나 양국관계와 ODA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