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사 소니픽처스와 주요 영화 상영관들이 3D 영화 관람시 착용하는 안경 값 지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소니픽처스가 작년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맨인블랙3를 시작으로 앞으로 3D안경 비용을 대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영화관 운영업계와의 갈등이 불거졌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소니의 영화 부문 이사진과 영화관 경영진은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5일 회동을 갖는다고 말했다.
리걸엔터테인먼트그룹과 시네마크홀딩스 등 영화관 운영업계 경영진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3D안경 값 부담을 떠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미극장소유주협회(NATO)의 존 피티언 회장은 “내가 아는 것은 변한 것이 없다는 것 뿐이다”고 의기를 다졌다.
투자은행 B.라일리앤코의 에릭 월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3D 영화가 처음 상영될 당시 영화관들은 티켓 한 장당 50센트의 수수료를 3D 기술 제공 업체인 리얼D에 지불하고, 영화사가 안경 값 40센트를 지불하는 식이었다.
월드 애널리스트는 “상영관이 리얼D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영화사가 3D 안경비용을 부담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소니가 이를 모두 영화관 측에 미루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소니가 3D 안경 값을 내지 않으려면 3D 영화를 아예 제작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니는 맨인블랙3에 이어 오는 7월3일 또다른 3D 영화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