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4년제 대학인 건동대가 자진 폐교를 신청했다. 지난 2월 명신대, 성화대에 이어 현 정부 들어 3번째 퇴출 대학이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경영부실대학인 건동대를 경영하는 학교법인 백암교육재단이 지난 11일 학교 폐지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백암교육재단은 건동대가 2010년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되고 2012년에는 감사원 감사결과 지적된 위법 사항에 대해 감사처분 이행명령을 받은 상황에서 학교를 계속 유지하는데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학교폐지인가 신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동대는 올해 부당학점(76명)·학위(13명) 취소, 수익용 기본재산 무단 처분액 11억4000만원 환수, 평생교육원 불법 집행 예산 1억2000만원 등 감사원 감사처분 이행을 명령받았다. 또 교원확보율 미충족으로 입학정원을 지난해 310명에서 올해 158명으로 감축당했다.
교과부는 “학생 및 학교잔여 재산 처리계획 등을 검토한 후 학교폐지 인가를 결정해 재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날 전북 김제의 전문대학인 벽성대에 대해 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 지적된 부당학점(1424명)·학위(837명) 취소를 요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학교폐쇄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학교폐쇄 2차 계고도 단행했다.
교과부는 벽성대가 이달 말까지 시정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가조사를 한 후 학생모집 정지, 청문, 학교폐쇄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학교가 폐쇄될 경우 재적생(977명)에 대해서는 별도 정원을 인정해 인근대학의 동일 또는 유사학과로 편입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