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기관(성대, 후두개)에 염증이 생기는 후두염 환자가 봄철을 맞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최근 5년간(2006년~2010년) ‘후두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347만7000명(2006년)에서 401만8000명(2010년)으로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환자 성별 분석을 보면 2010년 기준으로 남성 환자는 170만명, 여성은 232만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더 많았다.
계절별 환자 발생율에 따르면 봄철(3월~5월)이 154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여름철(6월~8월)은 93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가을(9월~11월)과 겨울(12월~2월)은 각각 139만명, 138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환절기 아침저녁의 큰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로 인해 몸과 후두점막의 저항력이 떨어져 봄철에 후두염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또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할 경우 사람과 사람간의 접촉이 많아 손이나 공기로 전파되는 세균 및 바이러스 때문에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면역력이 약한 유아, 어린이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연령별 환자를 살펴보면 9세 이하가 전체 환자의 17.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30대(16.1%), 40대(14.2%), 10대(13.7%) 순이었다.
지역별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대구(9358명)가 가장 많았고 충남(6286명)이 가장 적었다.
후두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건강보험 진료비와 공단이 부담하는 급여비도 큰 폭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진료비는 2006년 1429억원에서 2010년 1937억원으로 5년 동안 1.4배(연평균 7.9%) 증가했으며 급여비는 1033억원에서 1387억원으로 1.3배(연평균 7.6%)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자현 교수는 “후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에 철저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외부활동 시 먼지가 많은 공간은 피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할 때는 종종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