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쟁터’ FX 시장]장기투자엔 ‘금리 수입’…단기는‘환차익’노려라

입력 2012-04-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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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외환투자 어떻게

와타나베부인에서 시작된 FX마진거래에 미국의 스미스부인, 이탈리아의 소피아부인, 한국 김씨부인까지 뛰어드는 등 세계 각국에서 외환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외환 투자는 특정 통화를 매입해 가치가 올랐을 때 매도하거나 가치가 올랐을 때 미리 매도했다고 가치가 떨어졌을 때 사서 갚아 이익을 창출한다.

투자 원리는 간단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고 뛰어 들었다간 쪽박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재테크 차원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의욕이 생겨도 얼마 안되는 종잣돈까지 날릴 수 있다.

글로벌 개인 외환투자자를 의미하는 일본의 와타나베부인들은 어떻게 첫 발을 내디뎠을까.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외화 기준 상품은 단계별로 ‘외화예금’ ‘외화기준 머니마켓펀드(MMF)’ ‘FX마진거래’ 등이 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목적에 맞게 투자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투자자라면 금리 수입에 초점을, 단기 투자를 원한다면 환차익에 초점을 맞추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외화예금은 은행에서 다루는 가장 친근한 외화 기준 상품으로 일반 예금처럼 보통예금과 정기예금이 있다.

정기예금은 금리 면에선 유리하지만 중도 해지하면 패널티가 부과돼 외환 수수료를 상대적으로 비싸게 치러야 한다.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외화 그대로 인출하려면 수수료가 들지만 금융기관에 따라 신용카드나 여행자수표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출국이 잦은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외화기준 MMF는 예금처럼 원리금을 보장받지는 못하지만 단기 국채를 중심으로 하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원칙적으로 구입한 다음 날부터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어 유동성은 높은 편이다.

외화 보통예금에 비해 금리가 높고 외환 수수료가 저렴해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

매월 실적에 따른 수익금이 더해져 자동으로 복리 운용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때에는 장기 투자로도 적합하다.

전문가들은 FX마진거래는 투자의 고수에게만 추천한다.

거래에 드는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거의 실시간으로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초단기 투자에는 최적이다.

하지만 위험도가 높다.

원래 보유 자금의 수 배에서 수 백 배까지 FX거래가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증거금 상한이 제한되는 추세다.

뭉칫돈이 있다면 외환 선물 거래도 바람직하다.

FX마진거래보다는 양호하지만 이 역시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주목할 것은 소득세다.

외화예금·외화기준 MMF·FX마진거래는 원칙적으로 기타 소득으로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필요 경비가 있으면 공제할 수 있지만 기존에 확정신고가 필요없는 사람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종합과세 방식으로는 급여 등을 포함한 소득이 높아질수록 세율도 올라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세제에서 불리하게 적용된다.

최근에는 투자 기법이 진화하면서 새로운 외환 상품이 속속 등장, 투자자들의 고민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외환 투자는 높은 리스크를 수반하기 때문에 투자 기간과 목적, 과세방법 등을 꼼꼼하게 챙겨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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