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는 28일(현지시간) 유로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9일(현지시간) 마감하는 2차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오후 4시42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2% 오른 1.3466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52% 올라 108.32엔에 거래되고 있다.
ECB는 이날 역내 은행을 상대로 2차 3년만기 자금 입찰에 들어갔다.
ECB는 담보물이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응찰액 전액을 기준금리 수준으로 대출해준다는 방침이다.
현행 기준금리는 1%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700억유로 규모의 응찰을 예상하고 있다.
입찰은 29일 오전 9시30분에 마감되며, ECB는 같은날 오전 11시15분쯤 결과를 공개한다.
대출은 3월1일부터 실시된다.
앞서 ECB는 작년 12월 첫 유동성 공급의 일환으로 3년만기로 4890억유로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후 유로존 중채무국의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그러나 ECB 정책위원인 에발트 노보트니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28일 “2차 유동성 공급은 실물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첫 회 때보다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는 아일랜드의 엔다 케니 총리가 유럽연합(EU)의 재정 협정 비준에 대해 국민의 신임을 묻겠다는 발언에 하락했다가 노보트니 총재의 낙관에 힘입어 반등했다.
내셔널뱅크오브캐나다의 잭 스피츠 외환 부문 책임자는 “ECB의 조치로 유동성 문제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로는 현재 수준을 굳히고 있어 조만간 유로·달러는 1.35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