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티엘 페이팔 공동창업자가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론 폴 텍사스주 하원의원에게 막대한 선거자금을 기부했다.
티엘은 론 폴을 지지하는 슈퍼팩을 통해 260만달러(약 29억원)를 기부했다고 CNN머니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퍼팩은 정치자금을 모으는 외곽단체인 슈퍼정치행동위원회로 부호들이 선호하는 기부수단이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티엘은 지난달 폴 하원의원에게 170만달러를 기부했다.
100만달러는 지난달 3일에 전달했고 10일 후인 13일에는 70만달러를 추가로 냈다.
기부금액은 론 폴의 지난달 총 선거기금의 75%를 차지했다.
티엘은 지난해 12월에는 15만달러와 75만달러로 두 번에 걸쳐 90만달러를 기부했다.
티엘의 총 기부금액인 260만달러는 슈퍼팩이 온라인에서 기금을 받기 시작한 후 모은 전체 기금의 76%에 달했다.
그만큼 티엘이 론 폴의 선거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티엘은 페이스북의 초기 투자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04년에 페이스북에 50만달러를 투자했다.
티엘은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후에 자신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티엘이 론 폴에 기부한 260만달러는 그가 현재 가진 페이스북 주식 가치의 0.2%에 지나지 않는다고 CNN머니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