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이하오뎬(1號店)’ 지분을 종전 18%에서 51%로 늘린다고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회사는 이번 지분 인수에 투입된 비용 등 재무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월마트 글로벌 전자상거래 부문의 닐 애쉬 사장은 “우리는 이하오뎬의 강력한 경영관리팀과 견실한 공급망 관리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하오뎬은 월마트처럼 고객들에게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하오뎬은 지난 2008년 설립됐고 식료품에서 소비자 가전제품에 이르는 18만여개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하오뎬은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 우한 청두 등에 자체 물류센터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27억위안(약 4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은 8억500만위안이었다.
월마트의 이번 행보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온라인 소매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시스인터내셔널은 중국의 온라인 소매시장 규모가 오는 2014년에는 현재보다 다섯 배 많은 6650억위안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마트는 현재 중국에서 35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월마트의 지난해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어나는 등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월마트 매장 방문자 수는 오히려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월마트의 지분 인수는 중국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