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총 75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주택 50만가구 건설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해 현대건설, SK건설, 경남기업, 이수건설, STX건설 등 국내 건설사가 다수 진출한다.
국토해양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택 50만가구 건설 사업 가운데 1만가구 시범사업 건설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이르면 3월중 사우디 정부와 체결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11월 LH를 중심으로 현대건설·SK건설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지난해 12월 사우디 정부에 시범사업 추진 제안서를 제출했다.
사우디 정부가 1만가구 시범사업의 부지로 제시한 곳은 수도 리야드 외곽 2곳 504만㎡ 규모로 인구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우리 건설사들은 이 곳에 272㎡ 규모의 빌라 2개 타입과 113, 162, 195㎡ 규모의 아파트 3개 타입을 건설할 방침이다.
공사는 수주협의체가 건설관리·설계·시공을 모두 수행하는 일괄 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협의체는 현재 1만가구 시범사업에 대한 견적작업을 수행중이며 이르면 이달말 사우디를 방문해 설계와 도급액 등에 대한 세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주택 50만가구 건설사업을 선점함과 동시에 추가 수주 전망도 매우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사우디 50만가구 주택건설 사업은 재스민 혁명 이후 민심을 달래기 위해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667억달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