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향후 10년간 농식품 수출을 크게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당장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0%올려 100억달러를 달성한 뒤 오는 2020년에는 300억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시설의 현대화에 10년간 10조원을 투입한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3일 열린 제 11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식품 수출 확대 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농식품부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조해 25개 전략 농식품 수출을 지원할 수출촉진단을 이달 말 출범시킬 계획이다. 수출촉진단은 김치와 인삼, 막걸리 등 25개 전략품목을 육성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로서 수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로드맵을 마련한다.
농식품부는 오는 2020년까지 주요 품목의 수출 창구를 단일화하고 수출 규모를 늘리기 위해 50개의 수출 선도조직을 육성하기로 했다. 또 올해 농식품부는 또 올해 중국 칭다오에 설립하는 수출전진기지는 2020년까지 4개로 늘리고 해외 공동물류센터도 올해 20개에서 2020년 32개로 늘릴 방침이다.
농업을 수출 산업으로 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양식과 원예 등 시설 현대화에 10년간 10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방식은 연차적으로 보조금 지급에서 저금리 융자 방식으로 전환하고, 기술력 평가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식 세계화와 관련, 비빔밥과 불고기, 잡채, 갈비찜, 전 등 5대 전략품목의 현지화를 통해 해외 한식당을 2020년까지 2만개 이상 육성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