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부가킹즈“무대 위에서 선동하는 즐거움 좋아”

입력 2012-02-02 08:27 수정 2012-02-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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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오스카엔터테인먼트)
힙합그룹 부가킹즈가 3년 6개월 만에 미니앨범으로 컴백했다. 2일 공개된 미니앨범 A DECADE(10년)은 총 7곡이 수록됐으며, 모든 곡이 부가킹즈의 색깔을 오롯이 담은 듯 인상이다. 음표를 타고 춤추는 듯, 자유로운 소울을 보여주는 부가킹즈, 바비킴- 주비트레인- 간디. 세명의 남자와 지난달 말 여의도의 한 카페서 마주했다.

자유로운 듯 보헤미안 기질의 바비킴, 타투 마니아로 게임을 유독 좋아해 게임에 빠져산다는 주비트레인, 조용한 이미지로 스타일리시한 간디. 이렇게 다른 세 사람이 무대 위에 올라가면 하나의 하모니를 이룬다. 이들의 스타일도, 각자 개성도 다르지만 두가지 공통점이 있으니 세 사람 모두 힙합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과 무대 위 모든 것을 즐긴다는 것이다.

바비킴은“무대 위 즐거움이 좋다. 우리와 객석에 계신 분들이 호흡을 맞추는 것이 즐겁다. 우리 음악은 (즐거움을)선동하는 음악이기 때문에 아마존 원주민들 앞에서도 재미있게 공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나가수’활동으로 바비킴은 대중에게 전보다 인지도가 확실히 높아졌다. 이에 주비트레인과 간디에게 같은 멤버로서 욕심나지 않는지 궁금했다. 이에 두 사람은“혹자는 부가킹즈란 그룹이 바비킴이 혼자 활동하는 그룹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한다. 우리들은 객원래퍼들인가 하는 얘기도 들었다”고 웃었다.

대중적 인기도 중요하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꾸준히 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세 사람은 입을 모은다. 공백기 동안 이들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주비트레인은 “나름 바빴다. 앨범 뿐 아니라 작사 등 음악 활동도 꾸준히 각자 했다. 실력을 갈고 닦는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냈던 것 같다. 일에 큰 욕심부리는 성격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는 간디도 마찬가지다.

간디는 “뮤지션으로서 앨범의 완성도를 생각하며 작업해왔다. 음악적 활동을 하며 공부했다”며 “그런 시간 속에서 상황,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진 게 많다. 그런 성숙한 생각들을 부가킹즈 음악에 넣을 수 잇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감사해했다.

(오스카엔터테인먼트)
이번 7곡의 앨범이 수록된 앨범에는 10여년 전의 세 남자의 사진이 엄지손톱만하게 담겨 있다. 세 사람은“이번 앨범명이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의미에서 지어진만큼 과거 사진을 넣었다.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미래를 생각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합창했다.

부가킹즈의 음악활동에 방점을 찍는 각오인 듯 했다. 오랜 준비작업이었던 만큼 많은 곡들에 대한 욕심이 많았을 터. 앨범에 실을 곡들을 추려내는데 정말 힘들었단다.

멤버들은“100여곡 중 7곡을 추려냈다. 다 실험적인 곡이다.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하다보니 희안한 장르가 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번 곡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꼽으라하니 셋 모두 ‘마부위침’을 꼽는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사자성어에서 따온 곡 제목 ‘마부위침’은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로 성공을 향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가사들이 부가킹즈의 행보와 같아 애정이 생긴다고. 그런데 타이틀곡은 ‘마부위침’이 아니라 ‘돈고’ (Don't go)다.

이유는 간단했다. 대중이 더 좋아할 거 같아서란다. 오래된 연인들의 이야기로 대중에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었다는 게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다.

10년 전 부가킹즈의 음악과 현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바비킴은 “갈수록 정리가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3명의 조합이 둥글둥글해지면서 단단해졌다. 10년 전에는 각자 개성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하나가 되며 부가킹즈의 음악색이 나오고 있다.”

2일 음원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시작하는 부가킹즈는 오는 6월에는 힙합콘서트를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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