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남자다움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몸만 남자다운 것이 아니라 눈빛과 행동으로 강인한 매력을 선사하는 그룹이죠.”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끝없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데뷔 무대부터 신인답지 않은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이 인상적이었단 평이 나오고 있다. 댄스 그룹이면서도 획일적인 군무 위주가 아닌 카오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낸 안무가 눈길을 끈다. “각자 개성을 살려서 춤을 춰요. 연습할 때도 프리스타일에 중점을 두고요. 그래서 연습하는 시간이 정말 좋아요.”
해외 반응도 벌써 뜨겁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그녀가 온다’ 무대 영상에는 각국 팬들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한류 물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에요.”
혈기왕성한 다섯 명이 모여서 숙소 생활을 하다보니 티격태격 할 때도 많다. 하지만 다퉈도 오래가진 않는단다. “숙소 근처에 초등학교 운동장이 있어요. 같이 운동하면서 쌓인 걸 많이 풀어요.” 오랜 시간 동안 동고동락하며 알아온 사이라 그런지 멤버들끼리 허물없다는 점은 카오스가 지닌 또 하나의 장점이다.
혹시 닮고 싶은 그룹이 있는지 물었다. 서브보컬 동민이 주저하지 않고 ‘신화’를 꼽았다.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오래오래 가고 싶단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모습과 가족처럼 끈끈한 우정도 본받고 싶어요.”
긴 시간 기회를 기다리면서 노력해온 만큼 카오스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룹명처럼 가요계를 뒤흔들어 혼돈을 일으키겠다는 야무진 포부가 돋보였다.
“많은 분들이 저희를 기억하고 사랑해 주신다면 더 바랄게 없어요. 최고의 그룹이 되는 그날까지 항상 즐겁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