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올해 최대 이슈는?

입력 2012-01-02 11:07 수정 2012-01-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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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금융업계에서는 ‘유럽발 재정위기 악화에 따른 유로존 리스크’가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금융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금융업 7대 이슈’를 조사한 결과, 81.6%에 달하는 금융인이 이같이 답했다며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지목되고 있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새해에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2일 밝혔다.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대외적 변수에 취약한 국내 금융시장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금융업계는 이어 ‘국내 가계 및 공공부문 부채 악화(64.4%)’를 두 번째 이슈로 꼽았다. 지난해 3분기 가계부채가 892조 5000억원에 이른데다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경기침체시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 악화될 것을 우려한 결과다. 우리나라 공공부채 역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 채권 발행 잔액이 3년만에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나며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정일 사망이후 대북 리스크 확대(54.4%)’역시 금융업계의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은의 정치적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대북 관련 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선거 포퓰리즘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53.2%)’, ‘부동산 시장 침체 심화(42.0%)’ 등도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특히 “경기침체로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빠져 부동산 위주의 자산을 꾸리고 있는 국내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더군다나 새해에는 선거가 예정돼 있어 부동산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한동안 부동산시장의 회복세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유럽발 재정위기, 가계부채, 대북 리스크 등의 순위가 높은 것은 국내경제와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 요소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며 “대내외적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 철저한 대비와 함께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 금융시장이 외풍에도 잘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길러 선진 금융시장에 진입 할 수 있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금융업계의 최대 이슈는 ‘유럽발 재정위기’(88.8%)로 선정됐으며, ‘부실 저축은행 영업정지’(82.8%), ‘가계부채 900조 육박’(81.6%), ‘김정일 사망’(76.8%)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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