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업계는 내년 투자 전략을 어떻게 짜고 있을까.
대표 헤지펀드의 보유 종목과 함께 주요 매니저들의 최근 발언을 감안할 때 내년 투자전략은 보수적으로 잡을 전망이라고 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최근 분석했다.
골드만삭스가 700여 헤지펀드의 투자 동향을 분석한 헤지펀드VIP에 따르면 ‘톱10’ 종목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JP모간체이스 제너럴모터스(GM)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국증시에서 손 꼽히는 업종 대표 기업이다.
헤지펀드업계가 주가 급등에 베팅하는 것보다 업종을 이끌어가는 안전한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거물 중 한명인 짐 차노스 기니코스어소시에이츠 회장은 내년 투자 목표를 중국으로 잡았다.
차노스 회장 뿐 아니라 다수의 투자자들도 중국을 눈여겨 보는 것은 마찬가지.
세계은행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1%, 내년에는 8.4%를 기록할 전망이다.
차노스 회장은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광산·건설업종의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은 올해 애플과 GM 그리고 광산업종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크 스피츠네이젤 유니버스인베스트먼트 회장은 블랙스완펀드에 주력하고 있다.
블랙스완펀드는 시장의 급격한 변동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한 상품으로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등이 이에 속한다.
그는 내년에도 증시에 예측하기 힘든 재료들이 출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헤지펀드업계는 실적에 주목하며 신중한 전략을 고수할 전망이다.
빌 애크만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은 “시장의 불안정성보다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면서 “다수의 기업이 가치 창조를 통해 향상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밝혔다.
퍼싱스퀘어는 올들어 9월까지 14.6%의 손실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