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슈퍼스타 미야자토 아이(26)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올해 두 대회만 뛰고 상금왕에 오르는 이색 기록을 세웠다.
미야자토는 21일 확정된 LET 상금 랭킹에서 36만3000 유로(약 5억4741원)를 획득해 멜리사 리드(잉글랜드·28만6000유로)를 제쳤다.
백스윙이 느리기로 정평이 난 미야자토는 올해 LET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에비앙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여자오픈에만 출전했다.
다른 골프투어는 각종 랭킹을 산정할 때 최소 출전 대회 수를 규정하고 있지만 LET는 정식회원에게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미야자토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지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반면 리드는 19개 대회에 출전하고도 2위에 그쳤다.
미야자토가 상금왕에 오르는 행운을 누린 것은 세계여자골프 랭킹 1위인 청야니(대만) 덕택이다. 청야니는 이번 시즌 LET 대회에서 4승을 올렸지만 LET 멤버가 아니어서 상금 랭킹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