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골프장
북한의 정규 18홀 골프장은 2개 있다. 하나는 조총련 사업가들이 돈을 내 만든 평양골프장과 국내 에머슨퍼시픽그룹(회장 이중명)이 건설한 금강산아난티온천&리조트내에 18홀 골프코스가 있다.
정규코스는 아니지만 묘향산 고 김일성 별장내 골프장과 레저단지를 포함한 용성골프장이 있고 골프연습장은 3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골프장은 평양시에서 25km 떨어진 남포시 태성호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골프장은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상공인들의 지원으로 지난 1982년 6월에 착공해 1987년 김일성 주석의 75회 생일을 기념해 개장했다.
파72, 6800야드의 이 골프장은 파3홀과 파5홀이 각 4개씩, 파4홀이 10개로 구성돼 있고, 100명이 동시에 라운드할 수 있게끔 카트와 캐디가 있다.
지난 2005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평양여자오픈이 8월에 열렸고 지난 4월 외국인 대상으로 아마추어골프대회가 개최됐다.
금강산아난티온천&리조트는 국내 자본으로 건설한 정규 골프장이다. 양잔디로 조성된 이 골프장은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특구에 들어서 있다. 금강산을 바라보고 티샷을 하고 페어웨이를 거닐며 동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2007년 개장과 함께 10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 투어 SBS아난티 NH농협오픈이 열렸다.
코스 특징은 최장코스 3번홀과 홀인원코스 14번홀이 이 골프장의 시그니처홀. 3번홀은 우도그렉홀로 1014야드, 파7홀이다. 14번홀 은 파3로 오른쪽 그린을 깔때기 형태로 조성해 볼을 그린에만 올리면 저절로 홀인원이 되도록 설계됐다.
골프코스 외에 자쿠지빌라, 유황온천, 스파 등 부대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골프장이 들어선 ‘온정리’는 천혜의 온천지대로 유명하다.
아쉬운 점은 문을 열어 놓고 북한과 단절로 인해 현재 골프장을 이용할 수 없다. 한국 직원이 남아 코스관리만 하고 있다.
■골프용어
“잘 나갔시오.” 굿샷의 의미다. 대부분 북한의 골프용어는 우리말로 바꿔 쓰고 있다.
티잉 그라운드는 타격대 또는 출발대로 부른다. 아이언은 쇠채, 우드는 나무채라고 쓴다. 벙커는 모래웅덩이, 홀은 구멍, 공알받이, 그린은 정착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