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명품폰 계보를 잇는‘프라다폰3.0’이 3년 만에 공개됐다. 프라다폰3.0은 스마트폰과 명품 브랜드와의 만남으로 LG전자 휴대폰 역사상 최고가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프라다(PRADA)와의 협력제품‘프라다폰 3.0’(PRADA phone by LG 3.0)을 첫 공개하고 내년 초부터 정식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4.3인치 IPS 디스플레이, 1㎓(기가헤르쯔)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화소 카메라, 8GB(기가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했다. 최신 4세대 LTE폰 보다는 사양이 낮지만 3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LG전자가 가장 최근에 출시한 옵티머스3D와 비슷한 성능이다.
눈여겨 볼 것은 명품 브랜드가 강조된 디자인이다. 이 제품 배터리커버에는 프라다 고유패턴인 천연가죽무늬(사피아노) 문양과 로고가 새겨져 있다. 또 8.5mm의 얇은 두께에 LG전자 독자‘플로팅 매스 기술’을 적용해 전면이 떠있는 것 처럼 착시효과를 일으켜 실제보다 더 얇아 보인다. 기존 안드로이드폰에서 볼 수 없었던 흑백 두가지 색상만이 적용된 내부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초미의 관심사는 프라다폰3.0의 가격이다. 프라다폰은 새 모델이 출시될때 마다 최고가를 경신했다. 2007년 첫번째 프라다폰은 일반휴대폰 가격의 3배에 육박하는 88만원, 2008년 두번째 프라다폰은 손목시계타입 블루투스 액세서리(프라다링크)와 함께 180만원에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프라다폰3.0이 갤럭시노트가 넘지 못한 100만원대 벽을 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고가 모델인 갤럭시노트의 출고가는 99만9000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격은 미정이나 기존의 프라다폰처럼 고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