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조미료값 20% 낮추고 CJ제일제당에 정면 도전

입력 2011-12-14 09:38 수정 2011-12-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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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감치미’브랜드로 종합조미료 시장에서 CJ제일제당에 도전한다.

대상은 14일 CJ제일제당의‘다시다’보다 20% 저렴한‘쇠고기 감치미’를 출시하고 가정용 종합조미료 브랜드인‘감치미’의 부활을 선언했다.

‘쇠고기 감치미’는‘쇠고기 다시다’대비 쇠고기 원산지(호주산)와 쇠고기 함량이 동일하고 정제염, MSG, 정백당 등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성분의 함량이 비슷하지만 마진율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대상은 내년 1월부터 기존의 버섯 감치미와 해물 감치미 가격도 용량별로 평균 23%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종합조미료의 가격 합리화를 이끌어 내 CJ제일제당이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설명이다.

대상은 최근 대형마트나 편의점을 중심으로 가치소비 확산에 따른 저렴한 가격의 PB제품이 기존 1위 제품을 위협하고 있는 현상을 보임에 따라 가치지향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 성향을 반영해 제품을 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정용 종합조미료 시장은 연간 900억 원 규모다.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다시다’가 86%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7.9%, 올해 10월까지 7.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대상은‘맛나’브랜드는 B2B 용으로만 출시하고 고급브랜드인‘감치미’의 가격을 내려 CJ제일제당과 정면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최광회 그룹장은“그동안 종합조미료 시장은 선두기업의 독점적 지위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됐다”며“맛과 성분이 비슷하다면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가치지향 소비성향에 주목하고, 종합조미료 시장의 마케팅 전략에 접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업소용 종합조미료 시장에서 이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대상의 종합조미료를 가정용 시장에도 적극 확대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실현함과 동시에 물가안정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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