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경관 전화비 논란…제주, 200억 안내면 최종선정서 탈락?

입력 2011-12-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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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가을은 들판에 흩뿌려진 억새와 한라산 오름을 포위하듯 물들이는 단풍과 함께 절정을 이룬다.
제주도가 세계 7대자연경관 최종 선정에서 탈락될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는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이 출연한 가운데 "7대자연경관 투표에서 8월부터 9월까지 전화요금만 200억원이고, 마지막 한달 동안 적극적인 독려를 했기때문에 전화요금 규모가 '200억+α'"라며 "KT와 제주도 중 어느쪽에서 납부할지 모르겠지만 전화비를 내지 않을 경우 7대 자연경관 최종선정에서 제주도는 제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11일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제주 등 7곳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잠정 선정했다. 최종선정은 다음달 초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뉴세븐원더스에 대한 상술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전화 인기투표로만 선정되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가 결국 막대한 국제전화료 수익을 노린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불투명한 선정방법, 금품요구설 등도 논란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동원된 전화투표수는 총 1억건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전화비는 약 24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제주도는 전화비로 약 30억원 정도의 예산만을 책정했다.

이를 결국 KT가 충당해야 한다는 것인데, KT 역시 이를 충당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전화요금 미납으로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선정은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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