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캐디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가 경기 중 선수가 부정행위 등 속임수를 쓰는 것을 봤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골프 전문 인터넷 사이트 골프닷컴에 따르면 PGA 투어 캐디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54%가 '선수가 경기 도중 부정행위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 캐디는 "어떤 선수는 공이 러프에 빠졌을 때 3번 우드를 꺼내 공 주위를 치기 좋게 만들어 놓고 나서 9번 아이언으로 클럽을 바꿔서 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는가 하면 다른 캐디는 특정 선수 이름을 거론하며 "그 선수는 공을 마크하고 나면 2인치 정도 거리가 줄어든다"고 전했다.
또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과대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50%가 '그렇다', 46%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연 수입이 10만 달러(약 1억1천280만원)를 넘긴 적이 있었느냐는 조사에서는 7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상적인 선수와 캐디 관계의 사례를 묻는 말에는 필 미켈슨(미국)과 짐 매캐이(미국)가 46%의 지지를 얻어 1위로 꼽혔다.짐 퓨릭(미국)과 마이크 코완(미국)이 12%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