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 윤제문 한글 실체 알았다 '경악'

입력 2011-11-25 07:03 수정 2011-11-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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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뿌리깊은 나무’ 정기준(윤제문)이 한글의 실체를 알고 혼비백산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장태유)에서 정기준은 한글의 실체를 깨우치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정기준은 세종(한석규)이 만든 글자가 반포돼 봤자 아무도 글자를 쓰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세종에게 글자반포를 허하는 대가로 집현전 철폐를 요구하게끔 이신적(안석환)에게 지시했다. 이는 세종이 의도한 바이기도 했다.

정기준이 일을 추진하는 사이 한가놈(조희봉)은 광평대군(서준영)과 강채윤(장혁)이 있던 자리에서 가져온 한글이 적힌 종이들을 살폈다. 한참 연구한 끝에 한가놈은 한글의 정체에 대해 알아챘다.

한가놈은 정기준에게 “내 생각이 맞는다면 이 글자는 모두 28자밖에 안 된다. 또 28자로 엄청나게 많은 말을 쓰고 읽을 수 있다”고 알렸다. 이어 한가놈은 개파이(김성현 분)와 연두(정다빈 분)를 보여줬다. 두 사람은 한글을 배운지 이틀 만에 말한 것을 그대로 쓰고 쓴 것을 그대로 말할 수 있었다.

한글의 실체를 알게 된 정기준은 혼비백산하며 “글자는 무기다. 사대부가 사대부인 이유는 혈통 때문이 아니라 글을 알기 때문이다. 그게 사대부의 권력이요, 힘의 근거다”며 “헌데 이 글자라면 조선의 모든 질서가 무너질 것이다. 세상은 혼돈에 가득차고 이 조선의 뿌리인 사대부가 무너질 것이다”고 분노했다.

흥분한 정기준은 “막아야 한다. 이 글자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한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정기준이 한글의 실체를 알게 된 그 때 이신적은 세종과 막 거래를 하려 했다. 혼비백산한 정기준의 모습에서 이날 방송이 끝나며 전개에 긴장감을 모았다.

한편 이날 방송된 '뿌리깊은 나무'는 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 리서치 미디어 기준 21.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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