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엔, 달러당 강세…유럽發 세계 경기둔화 우려

입력 2011-11-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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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11일(현지시간)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 채무위기가 확산돼 세계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오후 1시35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11% 하락한 77.56엔에 거래되고 있다.

엔은 유로에 대해선 약세다.

같은 시간 유로·엔 환율은 전날보다 0.04% 오른 105.70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도 소폭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4% 오른 1.36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이탈리아발 유럽 위기가 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인도의 9월 산업생산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고, 홍콩의 3분기 경제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약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따른 것이다.

호주 소재 웨스트팩뱅킹의 션 캘로 수석 환율 투자전략가는 “엔화가 안전자산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 유럽 상황이 진정되기 전까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위기의 원흉인 그리스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를 새 총리로 지명하고, 11일 과도 연립 정부를 출범시킬 채비에 들어갔다.

차기 뇌관인 이탈리아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후임으로 마리오 몬티 밀라노 보코니대학 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몬티가 새 총리에 지명되면 이탈리아는 거국 내각을 꾸려 재정 긴축 등 경제개혁을 추진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이탈리아 하원은 지난 8일 2010년 예산 집행안 승인안 투표를 실시, 승인안 표결을 통과시켰다.

다만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재적 620석의 과반인 316석을 얻는데 실패하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시장은 이탈리아 상황을 진정시킬 뾰족한 수단이 나오지 않아 불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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