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증권사 CEO-②]현대證 최경수 대표,“대형 IB 도약 기틀 마련… 해외서 신성장동력 찾겠다”

입력 2011-10-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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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로 ‘자기자본 3조’ 충족

헤지펀드 도입 만반의 준비

저축銀 인수로 시너지 노려

印尼 증권사 인수도 추진중

‘혁신전도사’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순익기준 업계1위를 기록한 현대증권은 올해 자본확충과 M&A 계획을 잇달아 밝히면서 새로운 도약대에 올랐다.

최경수 사장은 21일 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현대증권은 자본확충을 통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IB로 도약하게 됐다”며 “외형성장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현대증권을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육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최 사장과의 일문일답.

- 증권사들의 대형IB로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증권도 자본확충을 단행했는데.

▲현대증권도 얼마 전 59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자본시장과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우선주 7000만주가 주당 8500원으로 발행됐다. 현대증권은 이번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IB로 도약하게 됐다.

- 연내 헤지펀드1호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앞으로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헤지펀드 시장활성화에 대비해 사내 TF를 통해 준비해왔으며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초기부터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헤지펀드를 지원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 업무의 활성화에 대비해 주식대차, 신용공여, 리스크관리, 청산 및 결제시스템도 일부 구축했고, 추가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고객의 주식을 통합관리(Pooling)해 대여해주는 주식대차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등록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회사내에서 자체적으로 헤지펀드 운용방식으로 시험 운용하면서 운용능력을 쌓아왔고, 해외의 우수한 헤지펀드 운용사들과 제휴를 통해 헤지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 대영저축은행 인수를 추진중인데 현대증권과 기대하는 시너지가 있다면.

▲현재 대영저축은행과의 실사가 마무리되는 단계에 있다. 저축은행 인수를 결정하고 여러 곳을 봤는데 그 중 대영이 가장 양호한 편이었다. 저축은행 인수는 증권사 업무와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향후 수신기능과 여신기능, 금융상품 판매, 자금운용 등 증권사 IB와 다양한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증권사 인수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는데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해외시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동남아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그 중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순익기준 업계1위로 올라서면서 CEO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는데 소회가 있다면.

지난해 현대증권은 업계 1위의 명예를 회복해 임직원 모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올해는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명실상부 최고의 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올해 경영목표가 있다면

▲현대증권은 올해 경영키워드로 ‘영업의 현대’와 ‘강력한 상품경쟁력’으로 정했다. 최근 증권업계는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IB부문에서 출혈경쟁이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레드오션 사업영역에서는 현재 수준의 사업성을 유지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 VIP고객 발굴 및 확대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파생상품, 자산운용 등 고부가가치 사업부문의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브로커리지, 주식운용 등의 전통적인 사업분야와, PI투자, 파생상품 등 위험헷지·투자 관련 사업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는데 행후 증시에 대한 전망은

▲남유럽의 경제위기 등으로 내년 한국 경제는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 등으로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똑같은 불안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내년에는 코스피 지수가 1600~2000을 오가며 큰 등락폭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승국 부사장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후 시너지가 있다면

▲이승국 부사장은 금융투자업의 전략기획과 IB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시장 움직임에 대한 시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중장기 비전인 ‘글로벌 투자은행과 경쟁하는 대한민국 대표 투자은행’ 달성을 위해 영업을 강화하고 리서치, 자산운용, IB 등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 임기 동안의 포부가 있다면.

▲임기 안에 외형을 확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현대증권을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증권이 잘하는 것은 더욱 잘해야겠지만 앞으로도 진정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우선 ‘선진화된 영업 구조와 안정적인 수익체계 확보를 통한 지속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브로커리지와 자산 운용을 수익 기반의 양대 축으로 삼고, IB, 채권영업, 선물운용, 파생운용, 프로젝트 금융, 퇴직연금 등 연간 100억원대의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충, 발전시킴으로써 수익구조 다변화의 기틀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 프로필

△1950년 경북 성주 출생 △대구 경북고 △서울대 지리학과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 합격 △2000년 재정경제부 세제총괄 심의관 △2001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관리관) △2002 재 정경제부 세제실장 △2003 중부지방국세청장 △2003 제 22대 조달청 청장(차관급) △2006 계명대 경영대학 세무학과 교수(~2008)△2006 우리은행 사외이사(~2009.03)△2008 現) 한국조세연구포럼 학회장△ 2008 現)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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