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합 보안솔루션 업체 G4S가 덴마크 경쟁사인 ISS를 52억파운드(약 9조원)에 인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의 통합이 실현되면 매출 160억파운드에 100만명 이상의 인력을 거느린 세계 최대 보안업체가 탄생한다.
G4S는 이번 인수로 민간 기업 고용 부문에서 월마트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통합 소식이 전해지면서 G4S 주가는 17일 22% 폭락했다.
G4S가 이번 ISS 인수를 무사히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영향이다.
팬무어시큐리티의 마이클 앨런 애널리스트는 “두 기업의 통합에는 기업 운영상 많은 위험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앨런 애널리스트는 “G4S가 이번 인수가로 제시한 가격은 과중하지는 않지만 싼 가격도 아니다”고 말했다.
G4S는 도이체방크와 HSBC,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C)로부터 37억파운드의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ISS의 제프 그래벤호스트 현 최고경영자(CEO)는 인수 후 G4S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할 계획이다.
G4S는 국경과 대사관 건물 보호를 포함한 보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SS는 종합보안솔루션 업체로 부동산 유지관리와 행사·연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사업, 우편물 관리 등을 취급하고 있다.
ISS의 대주주인 스웨덴의 재벌 발렌베리 가문과 사모펀드 EQT, 골드만삭스의 GS캐피털파트너스는 지난해 ISS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