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카드마케팅 고삐죈다

입력 2011-10-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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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카드사업부문(우리카드) 분사를 앞두고 은행 상품과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우리은행의 전략으로 개인고객 기반확대와 신규 회원 유치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 것인지 주목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중소·소호기업들에게 자금지원을 늘리기 위해 ‘중소기업 위(We)드림 대출’을 5일부터 출시했다. 이 대출 상품은 기업들에게 시설자금 한도의 담보인정비율을 우대함으로써 대출한도를 늘려 주는 게 핵심이지만 신용카드 실적에 따른 차별화를 둔 점이 눈길을 끈다.

예컨대 대출 받은 기업체 임직원들이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이체를 하고 새로 신용카드도 발급받아 쓰면 카드 이용액에 대한 포인트 5000점을 추가로 지급하거나 금리 우대혜택을 주는 등 카드마케팅과 연계했다.

앞서 우리은행이 지난 7월 내놓은 ‘매직7 적금’ 역시 카드와 연계한 복합상품이다. 기본금리가 연 4.0%에 그치지만 전년 대비 우리카드를 연간 500만원 이상 더 쓰면 연 7%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이같은 마케팅 전략은 금융당국이 직접 마케팅에 대해 규제를 가하자 은행계 카드의 이점을 살리면서 카드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7.2%, 업계 7위로 1150여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올 상반기 10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우리카드는 임직원 1500명 규모로 내년 초 출범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의 규모 등에 비춰볼 때 시장점유율 등에서 아직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회사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은행 규모에 비해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이 낮다”며 “은행 상품과의 연계는 기업계 카드사들이 못하는 마케팅인 만큼 분사를 앞두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드시장을 자칫 과열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카드업계 다른 관계자는 “최근 카드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인데 이같은 마케팅 전략은 군불을 지피는 모습”이라며 “리스크 관리 등 본질적인 카드업무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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