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와 사투를 벌여왔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장효조 2군 감독이 7일 55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부산 동아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객이 장 감독의 영정 앞에 절을 하고 있다.
장 감독의 빈소가 차려진 부산 동아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야구계 인사들이 자리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장 감독과 40년 지기인 김용희 전 롯데자이언츠 감독은 빈소를 찾아 결국 눈물을 보였다.
김 전 감독은 “최근 효조랑 몇 차례 통화했으나 이틀 전엔 전화를 받지 않아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데 결국...”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효조는 평생 야구 밖에 몰랐던 친구였고, 영리한 데다 지독한 연습벌레였다”며 “야구를 잘 할 수밖에 없었고, 내가 아는 야구선수 중 최고의 교타자”라고 말했다.
선동렬 전 삼성 감독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선 전 감독은 “선배가 몸이 안 좋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프로야구 30주년 행사 때도 건강한 모습이었고, 감독 생활을 시작하게 돼 좋아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양상문 전 롯데 투수코치, 조창수, 손상대씨 등 야구 원로들이 장 감독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삼성 1, 2군 선수들은 예정된 야구 경기를 마친 뒤 8일 조문한다.
장 감독의 장례식은 3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9일 오전 9시. 장지는 부산 기장군 철마면 실로암 공원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