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금융 클래식은 총상금이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으로 국내 여자대회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최나연을 비롯 신지애(23·미래에셋), 박세리(34) 등 해외파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모습을 보였다.
국내 최고 선수 역시 총출동했다.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유소연(21·한화)과 상금랭킹 1위인 심현화(22·요진건설), 지난주 LIG손해보험 클래식에서 우승한 문현희(28·발트하임) 등 굴지의 국내파 선수들도 자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서보미(30·롯데마트)가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서는 등 리더보드 상단에는 모두 국내 선수들의 이름이 기록됐다. 서보미는 “티샷 할 때는 페어웨이 못 지켰는데, 아이언샷에서 거리감과 방향 모두 좋았고, 퍼팅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보미는 “(코스의)그린 폭이 좁고 러프가 길어서 세컨샷 할 때 집중을 많이 했다. 생각한 대로 거리나 방향이 잘 맞아 버디 기회가 많았고 퍼팅도 잘돼 1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대와는 달리 해외파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나연, 신지애 등은 코스적응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더블보기로 첫 홀을 시작한 최나연은 버디 3개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로 공동 37위에 마크됐다.
최나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홀에서의 더블보기가 조금 컸다. 충분히 보기로도 막을 수 있었고 파로도 가능했는데, 욕심을 부려 더블보기를 범했다”며 “다음 홀에서 버디 잡아 페이스가 돌아왔고, 3번홀에서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게임을 이어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최나연은 “바람이 많이 불었고 한국 잔디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게임 전반적으로 버디 찬스가 없었고, 온그린 확률도 적었다. 칩핑도 잘 안됐지만 플레이 한 것에 비하면 나쁜 스코어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신지애 역시 “오늘 플레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코스가 워낙 어렵고 아이언이 그린에 바로 서지 않아 코스공략이 까다로웠다. 1라운드 스코어 나쁘지 않은데 다른 선수들이 잘 쳐서 앞으로 남은 라운드 더 열심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