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경북 칠곡군은 캠프캐럴 고엽제 매립의혹 사건과 관련해 기지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31일부터 착수한다고 밝혔다.
고엽제 매립의혹 직후 정부는 지난 5월말 한·미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기지 내외 고엽제 등으로 인한 오염여부를 조사 중이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을 수용하고 지역 주민의 건강염려를 해소하기 위해 주민건강영향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이번 조사결과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과 고엽제 국민대책회의에서 추천한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조사팀을 구성했다. 또 조사결과 검증을 위한 별도의 자문위(환경부, 지자체, 민간단체, 전문가 등)도 만들었다.
조사지역은 한·미 공동조사단 오염조사지역 등 기지 주변 오염의심지역(약 2400세대, 6500여명)을 포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조사내용으로는 1단계로 조사대상 인구 중 희망주민을 대상으로 오염물질의 노출력, 질병력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2단계 조사(노출평가)가 필요한 대상자를 선별하게 된다. 2단계에서는 기초 건강검진과 함께 생체시료 분석(혈액 등) 등을 통해 환경오염인자의 인체 노출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