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그동안 지속되던 농수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이달 중순 이후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의 농수산물 소비자가격은 최근 집중호우 등 이상 기상의 영향으로 지난달 보다는 높게 형성됐지만 8월 중순이후 강우량이 줄면서 산지작황이 호전되고, 출하작업도 점차 정상화 됨에 따라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쌀과 마늘은 저장중인 물량이 출하됐고 기상악화의 영향이 크지 않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쌀 가격은 이달 상순 20kg당 4만4074원이었고 중순에 4만4034원, 하순에 4만4064원을 기록했다. 마늘(1kg)은 같은달 상순에 6629원, 중순 6628원, 하순 현재 6634원이다.
채소류의 경우 시설채소 및 배추 주산지인 경기·강원도 지역의 강우현상이 사라져 출하량 증가로 상추는 내림세이며 배추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상추(100g)는 이달 상순 1503원이었으나 하순까지 1401원으로 꾸준히 내렸다. 또 배추는 이달 초 한 포기에 4037원이었고 중순에 4040원으로 상승했지만 4031원으로 다시 내림세를 보였다.
축산물의 경우 장기간 강세를 보이던 삼겹살은 휴가수요 감소와 정부구매 물량의 유통업체 공급, 할당관세 운용에 의한 수입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이달 초 500g당 1만900원이었고 중순 1만568원, 현재 1만810원이다.
반면 쇠고기는 최근 선물수요 증가로 다소 회복됐으나 최근 가격이 다시 올랐다. 한우 등심(500g)은 이달 초 2만8368원이었으나 현재 3만1198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선물용으로 각종 부위가 미리 확보되다보니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물량이 평소보다 모자라 가격이 상승하는 ‘반짝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산물은 고등어와 오징어의 경우 주조업시기(8~12월) 도래로 전월대비 내림세며, 명태는 러시아수역 어획쿼터량이 충분(24만5000톤)해 전년보다 낮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 말 현재 고등어와 오징어, 명태의 가격은 한 마리당 각각 4031원, 2396원, 2421원이다.
농수산물 가격은 기상이변 등의 변수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불안요인이 많은 상황이지만 특별한 이상기상 현상 등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추석을 지나면서 점차 안정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