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3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고액자산가(VVIP)를 유치하는데 분주하다. 기업금융에서 축적한 경험을 개인금융에 접목, 취약했던 개인금융의 수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금융수요가 다양화하는 흐름에 발맞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파생상품 등 투자은행(IB)업무와 연계해 VVIP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복합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는 예금고객에게 사업성 분석, 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CE0 Accounts’ 등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VVIP 자녀의 마음을 사로잡고 산업은행도 개인금융을 한다는 인식을 퍼뜨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도 마련해 놓았다. 창업 2세 교육, 주니어 CEO 양성 프로그램, 청소년 경제캠프 개최 등이 그것이다.
VVIP 고객 유치를 위한 교두보 확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타 은행보다 지점이 적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다른 은행보다 편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거나 인터넷뱅킹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오프라인에서는 현재 59개인 점포를 하반기에만 서소문, 신문로 등 18개 지점을 추가로 신설하는 등 꾸준히 늘려가기로 했다.
같은 계열사인 대우증권의 기존 지점을 활용한 ‘지점 속 지점(Branch in Branch, BIB)’도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호 BIB는 대우증권 거제지점에 만들 계획으로, 지점 개설과 별도로 내년까지 10곳 이상을 확보하기로 했다.